AI 활용도 높이는 패션街…“개인 추천 서비스 극대화”

2024-09-16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AI 코디 추천서비스 도입

고객 체류 시간, 실질 구매율 높아져 효과↑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이 패션업계에도 보편화되고 있다. 개별 소비자별들의 체형을 미리 파악하고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등의 방식 위주다. 각종 AI 서비스가 고도화면서 실제로 고객 체류시간과 구매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서치 전문 기업 마켓앤마켓이 발표한 ‘2030년까지 글로벌 AI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1502억달러(한화 약 199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3452억달러(178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 산업에서 AI 기술 활용도가 급속도로 높아짐 따라 국내 패션업체들도 저마다 발 빠르게 관련 기술을 유치하고 나섰다. 주요 판매 품목이 의류인 만큼 대부분 소비자 체형을 미리 파악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핏테크(Fit-Tect)’ 형태로 기술이 발현되고 있다.

또 아예 가상으로 의류 착용 이미지를 보여줘 실질적인 구매 전환율을 높이거나, 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기획전을 추천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먼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는 25억개의 스타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추천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쇼핑몰 상품을 온라인에서 가상 착용할 수 있는 ‘쇼핑몰 전용 AI 프로필’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기도 했다. 프로필에 얼굴 사진을 제공하면 여기에 의류를 가상으로 착용시켜 소비자가 구매 결정을 내리기 쉽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직잭렌즈’로 유명하다. 특정 코디 사진을 직잭렌즈에 등록하면 그 의류의 색상, 기장, 핏, 스타일 등 세세한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사도를 계산해 비슷한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한다.

LF의 경우 자사몰 ‘LF몰’에서 ‘MY 사이즈’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 정보를 입력하면 보유 데이터에 기반해 유사한 체형의 다른 고객들이 상품별·브랜드별로 가장 많이 구매한 사이즈를 제안하는 것이다.

최근 자사몰인 ‘코오롱몰’을 개편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AI 추천 기반 초개인화 취향 큐레이션 서비스 ‘My OLO(마이 오엘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피부에 직접 맞닿는 속옷이나, 안경 등 악세서리 제품에도 3D 스캐너 기술을 활용해 맞춤 제작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플랫폼 유입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국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해야 실질적인 이득이 나기 때문에 AI 기술로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을 부추기는 방식의 서비스가 생겨나는 것”이라며 “의류 브랜드 보호를 목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위조 상품을 잡아내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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