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화학기업 오성첨단소재의 주가가 SK오션플랜트 인수전 참여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7.3%에 그치는 재무 안정성과 인수에 따른 사업 확장 가능성을 주목받으며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현재 오성첨단소재는 전 거래일보다 26.21% 오른 18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 주가는 최근 1400원대에 머물러왔는데 이날 SK오션플랜트 인수전에 참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급상승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디오션자산운용이 추진하는 SK오션플랜트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계획이다. 약 4400억 원에 달하는 거래 대금 일부를 부담해 추후 SI로서 사업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첨단소재는 시가총액 1300억 원대 코스닥 상장사다. 보호 필름을 포함한 각종 기능성 필름을 취급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30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현금성 자산이 2000억 원을 웃돈다.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19.8%, 별도 기준 7.3%에 불과해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에코볼트, 금호에이치티, 화일약품 등 계열사도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데다 디오션 컨소시엄의 SK오션플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시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노릴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과 이번 인수전 참여를 통한 시너지를 주목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SI 참여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