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중] 대구 모빌리티·로봇 쇼 현장 중계

2024-10-23

<바이라인네트워크>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 현장에 나와 있는 남혜현입니다.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모빌리티와 로봇, IT 기술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가 열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최신의 기술과 서비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돌아다니면서 본 흥미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독자님들과 공유합니다. 이 기사는, 계속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 한 번 봤다고 다시 안 보지 마시고 이따금씩 열어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토프모빌리티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기 비행기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선 곳입니다. 슬로베니아에서 만든 전기 비행기 기체를 들여와서, 국내에서 처음 전기 비행기 상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죠. 친환경 관점에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행기 역시 전기로 충전하자는 아이디어가 유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전기 비행기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친환경이고요, 또 운영 비용이 기름을 쓸 때 보다 적게 듭니다. 기존의 내연기관 항공기의 경우 시간 당 운영 비용이 대략 7만~10만원 정도 들었다면, 전기 비행기의 경우 시간 당 비용이 2만원 정도로 확 줄어든다고 하네요. 다만, 기체 자체의 값은 내영기관 항공기 대비 1.5배 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이건 전기 자동차도 마찬가지죠?

전시에 나온 비행기는 2인용입니다. 한 번 완충에 70분 가량 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리로 치면 100~200km 정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포공항에서 떠서 청주나 군산 정도까지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국내 법에서는 항공기 분류에 이미 전기 비행기가 들어가 있어 의외로 서비스의 법적 근거가 일찌감치 마련되어 있으나, 아직 풀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예컨대, 항공기에는 연료를 실어놓아야 하는 법적 기준이 있는데요, 그 연료의 범위 안에 전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있죠. 토프모빌리티는 국내 1호 전기 비행기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서 이런 문제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기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 이는 어떻게 느낄까요? 현장에서 만난 김해민 조종사는 “기존의 경비행기의 경우 프로펠러가 도는 소음이 심해서 이착륙할 때 귀마개를 꼭 해야 했는데, 전기 비행기의 경우 귀마개를 하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조용하다”면서 “전기 비행기의 장단점은 전기 자동차의 장단점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인기 있는 부스 중 하나였습니다. 국내 미 출시된(그리고 언제 출시할 지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은) ‘사이버트럭’의 경우엔, 마치 전시의 랜드마크처럼 사람들이 와서 기념 사진을 찍더라고요. 전기 픽업트럭으로, 외관만 봐서는 이게 트럭이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디자인 면에서는 압도적인 미래감을 느끼게 합니다.

사이버 트럭 외에도 얼마 전 테슬라가 주최한 ‘위 로봇’ 행사에서 등장했던 모델3와 모델Y도 전시됐습니다. 두 모델 다 향후 테슬라가 지향하는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과 함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일론 머스크가 말한 있습니다. 현장에서 탑승 체험 코너가 있었는데, 역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고요. 가격표를 보면서는, 차량 구매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테슬라 대구 스토어 주인경 슈퍼바이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중에서) 모델Y의 판매량이 경쟁사 차량 대비 높았다”면서 “예전에는 가격대가 높아 접근이 힘들었다면, 지금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려와서 소비자의 유입 자체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관심 가지고 있는 테슬라봇 ‘옵티머스’도 전시되어 있긴 했지만, 요 녀석은 더미였습니다. 실제로 동작하는 기기는 아니었고요, 테슬라가 이렇게 인간같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도 만들고 있단 걸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1세대 로봇의 외형을 가져다 놓은 것인데요. 2021년 처음 공개된 이후로, 최근 위 로봇 행사에서는 사람들에게 음료를 나눠 줄 정도로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시연을 현장에서 보지 못한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SK텔레콤x조비

일단 UAM 기체가 매우 커서 시선을 확 잡아 끄는 부스입니다. 정부가 오는 2025년(내년)까지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을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었죠. UAM 활성화를 위한 실증사업 ‘팀 코리아’를 띄웠고, 여기에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요. 이 컨소시엄에서 조비의 항공기를 활용합니다.

UAM이 잘 되려면 여러 조건이 필요합니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버티포트(vertiport), 항공기 예매는 물론, 도심항공과 모빌리티를 연결할 플랫폼, 그리고 항공기와 관제센터를 이어줄 네트워크 기술까지 다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기본은 역시 항공기겠죠. 압도적 크기의 조비 항공기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항공기는 초기에는 파일럿이 탑승하지만 과도기에는 원격 조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추후에는 무인 비행을 목표로 합니다.

다만, 계획대로 내년에 이 비행기가 시범 운행을 잘 하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로 보입니다. 항공기 안전 인증이 지연되고 있어서인데요. 기체 도입에서부터 이후 시범 운행을 위한 여러 단계가 조금씩 미뤄지고 있습니다.

전시부스에서 만난 최병웅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전임연구원은 “아직까지 시범 운행과 관련한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는 시범 사업 일정에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기사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최종판에서는 제목에 붙은 [업데이트 중]을 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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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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