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쟁자 나올까?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기간 연장

2025-03-11

=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3.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개혁신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 등록 기간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후보 2인 이상이 경쟁하는 경선을 독려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차기 대선 예비경선 후보 등록 기간을 다음날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를 후보 등록 기간으로 정하고 신청을 받았다. 이준석 의원만 단독 접수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선관위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관련 규칙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 의견에 따라 등록 기간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예비 경선을 서둘렀는데 단독으로 이 의원만 입후보된 상황"이라며 "예비 경선 참여자를 독려해주고 (등록 기간을) 이틀 정도 연장하는 것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에서 (내려온) 사항이라서 일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공식 공당에서 단독 후보라는 것이 너무 모양새 빠진다는 게 (중앙)선관위 생각이다. 망설이는 분도 있고 하니까 제가 연락해서 경선을 하자는 얘기를 전하고 독려를 해볼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 의원 외 2명 안팎의 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예비경선 77% 룰'을 이유로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규칙은 컷오프 규정과 관계없이 예비경선에서 77% 이상 득표한 후보를 본경선 없이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한다는 내용이다. 77%는 압도적 득표율이므로 재차 경선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가 담겼다.

다만 예비경선이 치러지면 A 후보의 득표율이 15%, B 후보의 득표율이 80%인 상황이 올 수 있다. A 후보 입장에서는 컷오프 기준(득표율 7%)을 넘겼으나 본경선에서 한 번 더 경쟁해볼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77% 룰이 인지도가 높은 이 의원을 위한 규칙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함 위원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의원 외 예비경선 신청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해 "단독 후보가 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가부 투표를 하게 돼 있다"며 "찬성 50%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비후보 신청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아도) 이번 주말에 투표를 치르긴 해야 할 것 같다"며 "중앙선관위 일정상 우리 당이 중앙선관위 투표 시스템(케이보팅)을 쓸 수 있는 날이 이번 주말밖에 없다"고 했다.

조기 대선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해야 치러진다. 개혁신당은 인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 규모가 작은 점, 대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 적은 점 등을 고려해 신속히 관련 절차를 밟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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