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최대 주주가 구단에 1억 파운드(약 1889억원)를 투자했다.
손흥민의 친정 팀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최대 주주인 루이스 루이스 가문은 ENIC 그룹을 통해 구단에 1억 파운드라는 새로운 자본을 투자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해당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투자는 구단의 재정 상태를 더 강화하고, 클럽 경영진이 장기적인 스포츠 성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이 추가 자본은 루이스 가문이 클럽과 팀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헌신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피터 채링턴 토트넘 비상임 회장은 “몇 주 전 말씀 드렸듯이 우리의 목표는 안정성과 경영진이 클럽의 야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루이스 가문 또한 미래에 대한 야망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번 자본 투자는 그러한 야망을 반영하고 있다. 그들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클럽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채링턴은 다니엘 레비 회장 사임 후 새로 신설된 비상임 회장직을 맡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5일 레비와 이별을 선택했다. 구단은 사임이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해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은 레비 회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이미 레비의 손을 떠나있었다”고 보도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레비 회장을 데려왔던 루이스 가문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루이스 가문은 여러 세대에 걸쳐 토트넘을 응원했다. 그래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더 많은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다. 최근 변화를 주고 새로운 리더십과 접근법이 나타난 이유다. 루이스 가문은 벤카테샴 CEO, 토마스 프랑크 감독, 채링턴 비상임 회장 체제가 이 목표를 달성할 적임자들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에서 레비 전 회장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27일 “레비는 여전히 토트넘의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다. 하지만 구단을 떠나자마자 토트넘 출입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비는 토트넘 사무실과 훈련장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토트넘에 남아있는 그의 소지품은 자동차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었다. 레비의 모든 권한은 박탈됐다”라며 “레비는 이제 토트넘 경기를 보고 싶으면 임원석이 아니라 관중석에서 봐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도 이번 여름 대규모 변화를 시도했다. 레비를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안지 포스테코글루를 경질 후 토마스 프랭크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고 여자 팀에는 마틴 호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또 비나이 벤카테샴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았다. 선수단 주장 손흥민도 팀을 떠나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새로운 캡틴으로 완장을 착용했다.
선수들부터 고위급 자리까지 많은 변화를 추구한 토트넘이 천문학적 투자까지 받았다. 과연 모든 축구 팬이 인정하는 ‘빅클럽’ 또는 ‘명문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