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콩 가공식품 시장 ‘선도’

2025-04-08

강원 홍천 서석농협(조합장 박영국)이 국산 콩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석농협은 최근 몇년 새 비건(채식) 마요네즈 ‘두부마요’와 두부 크림 디저트 ‘두라미수’를 선보였다. ‘두부마요’는 국산 콩을 으깨어 만든 저지방·저열량 마요네즈로 2022년 개발됐다. ‘두라미수’는 생딸기 퓌레와 두부 크림, 초코 시트를 사용한 저당 디저트로 당뇨 환자에게 인기가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석농협은 두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비지를 활용해 비지전 가정간편식(HMR) 4종(녹두·찰옥수수·감자·청양고추)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영양소가 살아 있는 생비지를 미국에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현재 서석농협은 콩 가공제품들을 전국 하나로마트, 비건 전문매장,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서석농협 가공사업의 거점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홍천푸드유통센터’다. 이곳에선 가공용 콩을 연 55t가량 수매해 사용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수매단가는 1㎏당 평균 5000원으로 시중보다 500∼600원 높다. 사용 품종은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대왕콩’이다.

콩 계약재배 농가수는 2024년 25곳에서 올해 33곳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연준모 상무는 “수익성과 안정적 판로가 농가 참여 확대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영국 조합장은 “다양한 국산 콩 가공식품을 개발한 것은 대기업이 장악한 두부 시장에서는 더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대담한 도전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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