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둔화됐지만 밥상 물가는 여전

2025-01-02

지난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전년도보다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생활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아 서민들은 물가 안정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7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2019년 0.3%였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로 2년 연속 0%대였으나 2021년 2.6%, 2022년 5.9%까지 올랐다가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상승 폭이 꺾이면서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에 근접한 수준이 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다.

하지만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023년보다 2.0% 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물가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은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3년 6%대 상승률을 보였던 외식 물가는 올해 들어 3~4%대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반면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과일과 채소 값이 올라 농축수산물 가격 지수는 4.9%나 올랐다.

서민들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상 물가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는 폭염이나 폭우 등 자연재해나 기상이변의 영향을 많이 받아 관리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미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정부의 무능을 탓할 수밖에 없다.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 전체 소비자물가가 아무리 낮아도 서민들은 실감하지 못한다.

향후 물가 흐름의 변수가 이상 기후와 국제정세 등에 영향을 받는 채소류와 석유류가 될 것으로 보여 리스크에 대비한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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