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일부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허용 추진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격을 갖춘 개인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3년간의 실험적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13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정부에 해당 제안을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가 허용되는 자격을 갖춘 투자자는 1억 루블(약 1150만 달러) 이상의 주식 및 예금 자산을 보유한 개인, 지난해 5000만 루블(약 57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기록한 개인으로 정의된다.

또한, 현행법상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도 이번 실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은 해당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규제 요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실험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서비스 제공 기준을 수립하며, 높은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된 숙련된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이번 발표에서 암호화폐를 공식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계획이 없으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승인된 기관 외에는 암호화폐 결제를 금지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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