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반대 집회' 직접 독려 메시지…극으로 치닫는 국론분열

2025-01-01

한남동 관저앞 집회에 메시지 인편 전달

"주권침탈·반국가세력에 대한민국 위험

유튜브로 여러분 애쓰는 모습 보고 있다"

野 "선동하는 내란 수괴, 속히 체포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며 집회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수괴가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즉각 체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국론 분열이 극을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1일 오후 직접 서명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관계자를 통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돼 직무정지가 된 뒤로 한남동 관저에 칩거하고 있다.

이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나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들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내자"고 독려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직접 서명을 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며 '탄핵반대 집회'를 독려하자, 이에 고무된 집회 참가자들은 야간까지도 해산하지 않고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사실에 열광하며, 태극기와 성조기·경광봉 등을 휘두르며 "탄핵무효" "윤석열"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자신들이 막아내겠다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야권을 가리켜 '주권 침탈 세력' '반국가세력'이라는 멸칭을 붙이자, 야권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야권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내란 수괴' '망상과 광기'라고 되돌려 받아치며, 서둘러 체포영장을 집행해 '위험한 폭주'를 멈춰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구두 논평에서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국회도, 법원도, 검찰도, 헌법재판소도 다 부정하고 위험한 폭주를 계속하려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 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하루 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세울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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