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부터는 '배우기 위해 읽기' 가능
어휘력 향상 위해선 여러 방법 필요
복잡한 문장 구조 분석도 이해 높혀
지난 주에는 습관, 독서습관을 언제 들여야 하는지 알아봤다. 하지만 자녀들이 단어를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그 단어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다. 독해 이해력을 높이는 전략을 알아봤다.
자녀에게 단어 독해를 가르치는 것은 독서 지도의 중요한 초기 단계다. 왜냐하면 단어를 읽을 수 있다고 해서 단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독해 이해는 가장 단순한 형태로 읽고 있는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여기에는 텍스트를 처리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과 통합하여 이해하는 능력이 포함된다. 이해력을 높이는 것은 독해 과정, 특히 프리스쿨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기본적인 기술이다.
어떤 경우에는 자녀들이 단어를 읽을 수 있고 이해력의 어려움이 눈에 띄지 않는다. 표준화된 시험은 그런 어려움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4학년생 중 약 3분의 1만이 독서에 능숙하다. 이는 '전국 성적표'라고 알려진 '전국 교육 진도 평가'에 따른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중단은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새로운 전국단위 자료에 따르면 독서 점수는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상당히 하락하여 3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4학년이 되면 학교 커리큘럼이 더 복잡한 과목과 개념을 소개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 독해 능력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4학년이 되면 '읽는 법을 배우는 것'에서 '배우기 위해 읽는 것'으로 발전해야 한다. 즉, 모든 학습을 하려면 능숙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단어 인식과 이해가 상호 작용하며 학생은 숙련된 독자가 되어야 한다.
문제가 진단되지 않으면 중학교 때까지 독해 이해의 어려움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그때쯤이면 낮은 독해 능력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중학교 과목은 학생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어휘를 소개하며, 능숙한 독자가 되는 것은 성공을 향한 필수적인 첫 걸음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와 집에서 독해 이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공개한다.
▶ 첫째, 배경 지식 잘 알아야 한다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문제에 앞서 학생들이 무엇을 아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해력 전문가에 의하면, 학생들이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배경 내용 지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몇 가지 주제가 계속해서 나타난다. 배경 내용 및 단어 지식과 함께 문해력 기술과 지식을 개발하기 위한 학습이 필요하다.
자녀가 배경 지식을 쌓는 것은 그들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읽은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자녀들이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 자료를 이해하고 배우기가 더 쉽다. 예를 들어 1980년대의 획기적인 연구에 따르면 중학생들에게 야구 경기에 대한 글을 읽어 달라고 했을 때, 야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으면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독해력이 뛰어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일선 교실에서는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핵심 학술 어휘를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들이 특정 어휘를 사용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진다면, 그 단어들은 내면화되어 공부하는 주제와 연결될 수 있다.
다른 전략으로는 범주별로 단어를 가르치고, 대조와 비교를 사용하고, 학생들을 특정 주제에 몰입시키는 방법이 있다. 배경 지식은 어린이를 다양한 풍부한 경험에 노출시키고, 폭넓은 독서를 하고, 과학이나 사회 연구와 같은 다른 과목을 학습함으로써 형성된다.
▶ 둘째, 어휘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일부에게서 어휘력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어휘력이 향상되면 독해 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학생들에게 특정 텍스트에서 생소한 단어의 의미를 가르치면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어휘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어휘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연구가 엇갈린다.
아이들에게 단어의 어근을 보여 주는 것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정의, 이해 및 적용을 돕는다. 하지만 다른 그룹은 특별한 지시가 아닌 노출을 통해 대부분의 단어를 배운다고 말한다. 어근을 별도로 배우는 것보다는 독서, 대화, 미디어, 모든 과목에 대한 지식 확장을 통해서 어휘를 배운다는 것이다.
독해 연구 개요에 따르면, 교육자는 어휘를 가르치는 데 단 하나의 방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돼 있다.
결론은 일선 학교에서 해마다 전체 커리큘럼에 걸쳐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단어를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단어 의미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셋째, 문장 이해력 향상시켜야 한다
학생이 텍스트를 읽을 어휘력을 습득한 후, 다음 과제는 단어와 문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문장 이해를 가르치는 것의 혜택을 보여 주는 연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에게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술을 언급하며 복잡한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이나 간단한 문장을 더 복잡한 문장으로 결합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 넷째, 상호 교육이 필요하다
상호 교수법은 학생들이 학습에서 리더가 되도록 한다. 학생들은 이야기를 읽거나 듣는 동안 자신의 사고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들은 교실 토론 중에,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읽거나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함께 읽도록 할 때 상호 교수법을 사용한다.
상호 학습에서 학생들은 독서 과제를 번갈아 가며 수행한다. 한 학생은 수업이나 토론에서 혼란스러운 부분에 대해 질문하는 질문자(questioner)역할을 한다. 다른 학생은 텍스트의 중요한 세부 사항이나 주제를 설명하는 요약자(summarizer) 역할을 한다. 설명자(Clarifier)라고 하는 세 번째 학생은 질문자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여 질문자가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예측자(predictor)는 독서와 토론을 기반으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한다. 상호 학습은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가장 광범위한 연구 기록이 있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독해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하지만, 필요한 경우 나중에 문제를 수정할 수 있다.
많은 중학교에서 일반 교양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학습 과정의 일부로 교정 독서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서의 기본을 배우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이것은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다.
▶ 다섯째, 고교생 독해 능력 향상 전략
고교생의 독해 능력 향상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간단한 요약을 넘어 저자와 등장인물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저자의 배경, 동기,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동의 뉘앙스를 파헤치는 것이 포함된다.
특히 고전 작품의 요약이나 축약 버전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원본 텍스트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달하지 못하고 비판적 사고 발달을 방해한다. 또한 성인 문학의 간소화된 버전은 피해야 한다. 동기 부여가 중요하지만, 성인 개념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가치와 관점이 왜곡될 수 있다. 독서 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의 책 선택에 압력을 가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대신 스스로 책을 읽고 다양한 독서 자료로 가득 찬 지원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긍정적인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