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국민銀 "인니 부코핀, 내년 흑자 전환 노력"

2024-10-24

24일 정무위 종감.. 강남채 부행장, 부실 배경 설명

조승래 의원 "자기자본 8% 투입... 손실, 국부 유출"

"재무구조 개선 노력.. 2025~2026년경 흑자 예상"

강남채 국민은행 부행장이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부코핀은행(현 KB뱅크)의 흑자를 2026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남채 부행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부코핀은행의 부실을 묻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조승래 의원은 "국민은행은 자기자본의 8%에 달하는 3조 1000억원을 인도네시아 부코핀에 투입했다"며 "하지만 올해 6월까지 1조6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부코핀은행의 투자 손실에 주목하며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증인 채택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양 회장의 증인 출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 의원은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부코핀은행 손실에 대해 '국부유출'이라며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종감에서 국민은행은 2020년 6월 부코핀은행 계좌에 2억달러에 송금했지만 내부 의사결정은 한달 뒤인 7월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그는 "2020년 7월 10일 경영관리위원회 심의를 시작해서 16일 이사회결의까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송금과 관련한 조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위법이라고 단정하긴 그렇지만 매끄럽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경영유의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외에도 부코핀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용역대금(약 140억원) 미정산 문제에 대해서도 짚었다.

강 부행장은 이에 대해 "중도금 75%는 지급한 상태"라며 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강 부행장은 질의 말미 부코핀은행 인수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부실은행을 인수할 수 밖에 없었다"며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의 부실을 인지했다고 했다. 이어 "2018년 21% 지분으로 들어가 2년간 직원 10명을 파견해 인수에 대해 면밀히 파악했다"며 "당시 협상조건을 내걸었지만 받아들이지 않다가, 2020년 초 부코핀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2억불을 송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후 부코핀 인수 조건을 협상을 했고,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면서 국민은행 이사회나 대외 프로세스를 통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강 부행장은 아울러 "부코핀은행 경영개선과 관련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재무구조를 개선해 2년 반동안 많은 혁신을 이뤘다. 예상컨대 2026년에 흑자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나, 빠르게 노력해서 내년 흑자전환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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