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수의사와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동물의 예방적 건강 관리를 지원하겠습니다.”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 글로벌 펫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닥터테일의 첫 비즈니스모델(BM)은 단순했다. 보호자가 과거 어떤 병원을 방문했든 모든 의료기록을 애플리케이션(앱)에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미국 시장부터 공략해, 미국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후 미국에서의 긴 병원 대기 시간과 불필요한 진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로 BM을 확장했다. 미국 내 급증하는 반려 인구 대비 수의사가 부족하다는 점, 병원 진료 예약이 어렵다는 점 등을 겨냥한 전략이었다.
이용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현재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의 나이, 품종,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케어 플랜도 제공한다. 운동·양육환경을 추천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대표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이전 의료기록을 앱에 동기화하고 사전문진을 통해 상세한 질문을 작성하면 분석 시스템이 상태 위험도를 자동으로 측정한다”며 “보호자가 수의사로부터 답변을 받기 전 반려동물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의 핵심은 정확성과 신속성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질문이 기존 학습된 상담 데이터와 높은 유사성을 가진 경우, AI 수의사가 즉각적으로 답변을 내놓는다. 반면, 기존 데이터와 유사성이 낮거나 복잡한 사례의 경우, 실제 수의사가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 답변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53만명 이상의 보호자가 16만건 이상의 상담을 이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상담 창구를 확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TV에 비디오 기반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탑재했다. 올해는 스마트싱스로 플랫폼을 추가 확장한다. 별도의 스마트 기기 없이도 휴대폰에 스마트싱스 앱만 있다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이제 스마트싱스와 연동해서도 언제든지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반려동물 케어의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향후 닥터테일은 디지털 기술과 혁신을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케어 방법을 언제 어디서든 조언 받고, 불필요한 병원 상담을 줄이는 것이 닥터테일의 청사진이다.
이 대표는 “병원 방문 전 간편히 온라인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당연한 시대를 열겠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접목해 펫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