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칫솔은 계절(3개월)이 바뀔 때마다 교체하는 것. 잘 알고 있다. 집에서는 철석같이 지키는 룰이지만 정작 회사에서는 1년째 같은 칫솔이 서랍에 들어있다. 하루에 한 번 쓰기도 하고 바쁜 업무 중 칫솔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치과 전문가들은 이를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습관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치과협회는 칫솔 또는 칫솔모를 3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칫솔모가 닳으면 세정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는 치석과 플라크 축적, 구취, 잇몸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이상 같은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칫솔모 마모로 인해 잇몸과 치아에 자극 유발한다. 표면에 생긴 미세한 균열과 틈새에 세균 증식해 오래된 칫솔은 플라크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옮길 수 있다.
게다가 회사는 통풍이 잘되지 않는 환경일 확률이 높다. 양치 후 제대로 건조하지 못하면 외부 먼지나 세균 노출이 더 쉽다. 언제부터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곧바로 폐기하는 것이 좋다. 여분의 칫솔을 준비해놓으면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회사 칫솔 어떻게 관리할까? 사용 후에는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구고 말린다. 커버를 씌워 외부 오염을 차단한다. 소독이 필요하다면 가글 용액에 담가두는 것도 방법이다. 리스테린을 쓸 경우 세균 제거 85%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계절이 바뀔 때를 기다리지 않고 칫솔을 조기에 교체해야 하는 신호도 있다. 칫솔모가 퍼지고 닳았을 때, 칫솔에 변색, 악취가 날 경우, 감기, 독감, 코로나 등 질병에서 회복한 후, 칫솔에 곰팡이나 이물질이 보일 때, 양치 후에도 구취나 찝찝함이 남을 때, 잇몸 자극이 반복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