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공급 부족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아마존 1000억 달러 투자 예고...MS·구글도 데이터센터 확충에 사활
클라우드 3사, 매출 성장 둔화...“AI 인프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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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규모의 AI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과 칩 부족으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아마존은 올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데이터 센터 인프라 공급 제약으로 실적 성장이 불규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마존 앤디 재시 CEO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컨퍼런스 콜에서 “대부분의 투자금을 데이터 센터, 자체 칩 및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비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충분한 하드웨어와 전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성장이 불규칙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역시 AI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수익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AI 제품의 수요를 처리할 충분한 데이터 센터가 없어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순다 피차이 CEO는 “기업 고객들의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데이터 센터 구축이 수익성 회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클라우드 3사의 매출 성장세는 둔화한 모습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늘은 287억9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288억7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성장해 시장 예상치인 33%에 못 미쳤고, 구글 알파벳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0%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35%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이러한 하드웨어, 전력 부족으로 인한 성장 제약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 앤디 재시 CEO는 “이러한 제약은 2025년 하반기에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 MS 에이미 후드 CFO는 “다음 분기도 AI 용량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 정체와 실적 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는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 예고한 올해 1000억 달러의 투자는 지난해 투자한 83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800억 달러를 AI 워크로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한다고 밝혔고, 구글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 목표를 750억 달러로 설정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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