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건희 여사, '한번 만나자' 연락왔다…만날 생각없다 거절"

2024-10-24

공연 준비하는 남북합동공연 대표자들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진욱 기자 /연합뉴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건희 여사로부터 '한번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 측근을 통해 해당 연락을 받은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면서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가 직접 연락한 것은 아니다"라며 연락을 한 사람이 용산 대통령실 소속의 인물인지를 묻는 질문에 "충분히 신뢰할만한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가 왜 만나고 싶어하는지는 전달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유는 뻔하다. 굳이 저를 좋아해서 만날 리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의전 문제 관련) 같이 한번 일해 봤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만나자고 할 때 직감적으로 왜 만나자고 하는지 뻔하지 않나"라며 "왜냐면 저는 특정 분야(의전)의 전문가로 캐릭터화돼있다. 그쪽에서 저를 만나자고 할 때는 그런 이유겠구나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용산에 의전비서관이 있는데 왜 김 여사가 의전을 챙겼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꼭 의전이 아니라 좀 더 폭넓은 분야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의전도 있고 국가 행사도 있고 여러 구설에 많이 시달렸는데, 폭넓게는 그걸 프레지던트 아이덴티티(President Identity)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제 판단에는 굳이 그 사람들과 만나서 뭔가를 도모할 이유도 없고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라는 의사를 서로 교환했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면담에 대해 "취조실 분위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등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그림을 연출하고자 했다면 둘이 같이 투톱을 테이블과 상관없이, 그렇게 앉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면담 자리에 놓였던 테이블에 대해선 "그런 테이블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낯선 테이블"이라며 "(투톱 배치를 위한 원형 테이블이 없으면) 갖다 놓으면 된다. 청와대도 옮기는 양반들이 테이블 하나를 못 옮긴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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