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재임 기간 디스플레이 산업에 공로한 점을 인정 받아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올해 5월 발표되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데이비드 사노프' 산업공로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SID는 세계 최고 권위 디스플레이 학회다. 데이비드 사노프 산업공로상은 SID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메달 어워드 6종 중 하나로, 수년에 걸쳐 디스플레이 산업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널리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에게 주어진다. 기업 CEO에게만 수여되는 유일한 상이다. 컬러 TV 도입 등 미국 방송 산업을 개척한 데이비드 사노프 RCA 회장을 기려 제정됐다.
최 사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재임하며 스마트폰부터 IT, TV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품군에 걸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며 상용화했다. 세계 최초로 태블릿·노트북 등 IT용 OLED의 8.6세대 생산 설비에 투자를 시작하며 산업에 기여한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비드 사노프 공로상을 받은 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고 이상완 전 삼성전자 사장, 2022년 여상덕 LG디스플레이 고문이 앞서 상을 받은 바 있다.
시상식은 SID가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디스플레이위크(Display Week) 2025'에서 진행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