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 대통령, “더 많은 민주주의 뿐…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것 증명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승리하는 방법은 오직 ‘더 많은 민주주의’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세계대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리 국민께서 직접 보여준 오색 빛 K-민주주의가 길을 찾는 세계의 민주시민들에게 등불이자 이정표가 될 거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극복 과정을 들어 “대한국민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학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IPSA 세계대회는 격년으로 개최되며 서울에서 총회가 개최된 것은 1997년에 이어 28년 만이다. ‘양극화 사회에서 독재화에 저항하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103개국 3570여명의 정치학자와 전문가 등이 참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심화하는 불평등과 양극화, 국민을 갈기갈기 갈라놓는 정치적 극단주의, 각자도생의 사회 질서가 유발한 고립과 소외에 맞서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을 시간”이라며 “갈등보다 대화를, 상처보다는 치유를, 대립보다는 화해를, 비난보다는 협력을, 혐오보다 서로를 살피고 돌보는 상생의 가치를 회복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를 구할 ‘K-민주주의’의 핵심 정신은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유, 평등, 연대를 철저히 복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불평등과 양극화, 빈곤의 파고가 성장을 가로막는 위기의 시대, ‘자유’란 곧 ‘경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말에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냐’라는 말이 있으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야말로 우리 모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저마다 꿈을 꿀 수 있는 창의와 도전, 희망이 넘칠 나라를 만들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치체제임을 끊임없이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야 성장의 탈을 쓴 반민주 세력이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어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