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가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후 처음으로 서울에 새 점포를 개설하며 영업망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성공적인 시중은행 정착을 위해 힘쓴 만큼 내년부터는 기존 시중은행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오는 12월 서울과 화성 동탄에 시중은행 전환 이후 2·3호 점포인 금융센터를 개점한다. iM뱅크는 지난 7월 첫 역외점포인 강원도 원주지점을 개설했으며 이달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경기도 화성 동탄금융센터를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 후 처음으로 서울에 문을 여는 지점으로 주목된다.
현재 iM뱅크는 6월 말 기준 총 138개 지점과 61개 출장소, 1개 사무소 등 20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총 138개 지점 중 약 58%인 80개 지점이 대구지역에 쏠려 있는 상태다.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할 경우 총 117개 지점으로 전체 84.78%를 차지한다.
이 외에는 경기와 부산에 각각 5개 지점, 서울과 경남에서 각각 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다음 달 가산디지털금융센터가 문을 열면 서울에서 운영 중인 지점은 총 4곳으로 늘어난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후 내부 출신 지점장을 선임해왔던 관례를 깨고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영입을 통해 지점장을 발탁하는 등 빠르게 지역기반을 확장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문을 연 원주 지점에는 원주 출생의 지역통이자 농협은행 출신의 퇴직한 금융 전문가를 초대 지점장으로 영입했다.
iM뱅크는 추후 새로운 신규 진출 지역에도 그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베테랑 전문가를 영입해 전국 거점 신설 점포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아직 서울과 화성 지역의 경우 지점장 임명이 진행 중으로 외부·내부 인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지점 오픈은 3호점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며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곳이 문을 연 만큼 2026년까지 11개 지점이 추가로 오픈될 전망이다.
기업금융의 경우 은퇴한 전문가를 '1인 지점장'으로 전진 배치해 전국단위 기업금융 확장에 활용하며 비용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iM뱅크는 PRM(기업금융영업전문가)을 현재 110여명에서 2026년까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iM뱅크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운 만큼 자체 비대면채널(App)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란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
실제로 iM뱅크는 지난달 토스와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고객 유치, 브랜딩 캠페인 협업, 인적자원 교류 등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디지털 앱 및 IT 시스템의 전면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며 UI·UX(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고객 친화적이며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시중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부실채권 감소에 따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덕분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 기반의 사업확장과 고객 특화형 상품 제공을 통한 입지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