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한 여성이 맹장이 터진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40분 만에 출산하게 된 사연이 화제다.
13일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여성 안나 잭슨(22)은 지난해 3월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을 느꼈다. 맹장이 터진 줄 알고 연인과 함께 급히 병원을 방문한 그는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의사는 잭슨의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을 보고 임신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임신한 상태로 밝혀졌으며, 이미 출산 전 진통이 시작된 상황이었다.
이후 잭슨은 바로 분만실로 옮겨졌으며, 임신을 확인한 지 약 40분 만에 딸을 출산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7파운드(약 3.18㎏)였다.
잭슨은 이후 인터뷰에서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속 에피소드 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 현실감이 없다”며 “임신 중 별다른 증상이 전혀 없었다. 배가 부풀긴 했지만 임신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잭슨은 “평소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배가 더부룩하고 속 쓰린 증상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이야기했다.
또 피임을 하느라 몇 년간 생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임신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된 지 8개월이 된 잭슨은 현재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잭슨은 “남자친구 역시 충격에서 꽤 빨리 벗어났다”며 “바로 '아빠 모드'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이젠 극복했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