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고도로 숙달된 전투 능력이 있으며 현지 전투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야로슬라프 체푸르니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북한군은 젊고 의욕적이며 용감하다”며 “좋은 보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 신체 훈련이 잘돼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북한군이 전쟁 초기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것과 달리 최근 현지 전투에 적응하며 전과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소형 무기를 다루는 북한군의 능력은 최상위 수준이라며 북한군이 많은 수의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한 명이 먼저 달려가 주의를 끌고 매복해 있는 다른 한 명이 드론을 조준 사격해 격추했다”며 “북한군을 과소평가하면 전투는 늘 패배로 이어졌다. 한 사령관은 북한군에 비하면 2022년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어린아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군인들이 생포 위기에 처하면 같은 방식으로 자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이 생포될 위기에 몰리면 자신의 머리에 수류탄을 스스로 터트려 자결한다”며 “모두 같은 방식인 것으로 보아 이 자결 방법을 훈련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또한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유능하고 잘 훈련됐다. 주로 보병들"이라며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에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3년 전 러시아가 스스로 설정한 전략적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