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두산건설·HS화성 등 손잡고 주거 플랫폼 '홈닉' 확대
현대건설, 입주민 전용 플랫폼 '마이 힐스' 기존 입주단지 확장
LH, 임대주택 스마트홈 플랫폼 '홈즈'에 LG전자 '씽큐' 연동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다. 타사와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기존 입주단지로도 서비스 적용 대상을 늘려 입주민 편의를 높이고 홈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거 플랫폼 ‘홈닉’은 최근 타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홈플랫폼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HS화성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에 홈닉을 적용한다. 홈닉이 보유한 홈 사물인터넷(IoT), 커뮤니티 시설 예약, 차량 관리, 디지털 관리사무소, 생활 서비스 등 래미안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입주민들이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적용은 지난해 8월 삼성물산과 HS화성이 체결한 스마트 주거 서비스 협력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양사는 향후에도 스마트 주거 서비스 기술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홈닉2.0 업그레이드와 함께 본격적인 홈플랫폼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지난 2023년 8월 최초 출시 이후 올해 초 기준 약 5만여 가구에 홈닉을 적용했다.
지난 3월에는 두산건설과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스마트 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두산건설 아파트 브랜드 ‘위브’와 ‘위브더제니스’에 홈닉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지속적으로 타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홈닉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H&B플랫폼사업팀장 지소영 상무는 “개방형 플랫폼인 홈닉은 앞으로 래미안을 넘어 다양한 건설사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주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또한 입주민 전용 토털 서비스 플랫폼 ‘마이 힐스’를 기존 입주단지로 확장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입주민 전용 플랫폼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를 론칭한 바 있다.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는 입주 전 분양이나 청약 정보부터 입주 후 AS, 홈 IoT, 커뮤니티 사용까지 현대건설 특화 서비스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마이 힐스를 기존 입주단지인 ‘힐스테이트 인덕원역 베르텍스’에 첫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마이 힐스 출시 이후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등 9개 신축 준공단지에 우선 적용해왔다.
현대건설은 마이 힐스 도입을 희망하는 힐스테이트 단지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을 추진하고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했던 현대아파트, 현대홈타운, 컨소시엄 단지 등 아파트 단지까지 디지털 주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 마이 힐스를 기존 입주단지에 적용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에게 진화하는 스마트홈 기술과 다양화되는 주거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주거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또한 임대주택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즈’에 LG전자 가전제품 플랫폼 ‘씽큐’를 연동해 입주민들의 가전제품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앞으로는 LH 임대주택 내 LG전자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홈즈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홈즈는 LH 임대주택 내 조명, 난방, 환기 등 다양한 주거환경을 입주민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 2023년 과천지식정보타움 S-10 블록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총 12개 단지 2154가구에 서비스가 적용됐다.
LH와 LG전자는 상반기 중 두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하반기 서비스 적용을 위한 방안을 수립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민간기업과 협력해 임대주택 스마트홈 기술 적용 저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