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發 리스크 극복···2940선 회복

2025-06-16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춤했던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29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294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770선을 웃돌며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2포인트(1.8%) 상승한 2946.64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635억원, 147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자는 234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에 장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1.89%), 삼성바이오로직스(0.39%), LG에너지솔루션(1.01%), 삼성전자우(1.16%)는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5.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현대차(1.26%), KB금융(1.70%), HD현대중공업(5.03%), 기아(0.31%) 등이 상승했다.

특히 지속되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국면에 따라 방산주와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9800원(18.01%) 상승한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6만50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LIG넥스원(5.13%), 현대로템(6.21%), 한국항공우주(1.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3%) 등 방산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군사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와 LPG 관련 종목도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520원(14.69%) 상승한 1만968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같은 기간 SK가스(1.81%), 중앙에너비스(2.06%), 대성에너지(3.15%) 등 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함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39포인트(1.09%) 오른 777.25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149억원, 4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가 154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혼조세에 장을 마무리했다. 에코프로비엠(2.17%), HLB(3.23%), 에코프로(1.75%), 레인보우로보틱스(0.18%)는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5.19%), 파마리서치(5.65%), 휴젤(3.23%), 펩트론(0.70%), 리가켐바이오(5.14%), 클래시스(1.00%) 등은 상승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2%대 가까이 상승했다"며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투자자가 9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2940선 재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받는 데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화된 투심이 개선됐다"며 "그럼에도 중동 지역의 긴장감 이어지면서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등 대형 방산주는 연이은 신고가를 경신했고 국내 변압기의 대미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력기기 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8원 내린 136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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