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중국통신] 신흥국 부상과 기술 경쟁 속...중국이 그리는 새로운 질서

2025-06-05

신흥국의 부상은 그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꼽힌다. 중국을 포함한 인도, 베트남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빠른 산업 성장과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세계 경제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국가의 경제 비중은 2000년 20% 수준에서 현재 40% 이상으로 상승했다.

과학기술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 우주개발,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술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은 과거와 달리 전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달 뒷면 시료 채취 성공 사례는 중국이 더 이상 ‘기술 수용국’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존의 국제 질서는 이 같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글로벌 거버넌스 구조가 현실과 괴리되어 있으며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의 목소리가 제도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초국경 이슈에 대한 대응 역시 후속 논의가 뒤따라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다자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등 다자 플랫폼을 활용해 국제 무대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기술 분야에서도 AI 오픈소스 전략과 국제협력 기반 우주 프로젝트 등으로 개방성을 부각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기존 서구 중심의 발전 경로와는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협력과 상생, 문명 간 교류를 강조하며 국제 질서 전환기에 새로운 역할을 자임하려는 움직임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식 해법이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대안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료 제공: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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