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두부 으깨 달걀전’

2024-11-26

뽀얗고 부들한 식감의 두부와 보들하고 촉촉한 달걀의 환상 궁합

식용유와 들기름 조합이 불러오는 고소함에 온 가족 식탁으로 집합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요리. 바로 만들어 뜨끈할 때 먹어야 맛있는 건 뭐든 매한가지겠지만, 내겐 특히 두부와 달걀이 그렇다. 두부 물이 우러난 비닐팩 속 냉장 두부를 봐도 머릿속에는 지글지글 끓여 낸 두부부침이 떠오르고, 알알이 총총 열 맞춰 서 있는 날달걀을 봐도 부쳐낸 계란프라이가 먼저 떠오른다. 식재료가 주는 상상의 온기, 아니 ‘맛의 온기’가 유난히 더 따뜻한 오 마이 두부와 달걀.

너무 더웠던 여름을 지나 지리하게 추워지는 가을에서 드디어 겨울을 바라보는 시점이 오면 ‘과애착’이 시작되는 ‘두부와 달걀’ 커플은 쿵짝이 꽤나 잘 맞는 솔메이트다. 단연 뽀얗고 부들한 식감의 두부와 보들하고 촉촉한 달걀이 만나 열을 받으면 마음까지 다 뿌듯해지는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

순두부 숭덩숭덩 잘라 넣고 달걀물 두르고 후루룩 끓여낸 ‘탕’이나, 넓적하게 썰어 달걀물 발라 부쳐낸 두부 ‘부침’ 같은 커플 최애 요리가 산적해 있지만, 바슬한 식감을 살려 녹진한 기름 향까지 입힌 ‘두부 으깨 달걀전’이 생각나는 아침. 그리고 점심과 저녁! 항시 생각날 때마다 아는 맛 덕분에 침이 다 고이는 메뉴다. 점점 쌀쌀해지는 와중에 이렇게 속을 든든하게 어루만져주는 따끈한 요리가 있다는 것, 바로 일상의 축복이 아닐는지.

물기를 제거한 두부 한 모를 국자 뒷면으로, 수저 뒷면으로, 포크로 큼지막하게 으깨주고 예열한 팬에 식용유와 들기름을 같이 넣어 팬을 코팅한 다음, 으깬 두부를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는다. 달걀은 풀어 달걀물을 만들고 송송 썬 쪽파와 간잡이용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고 섞은 후 볶은 두부에 붓고 다시 앞, 뒤로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익혀주면 완성!

두부와 달걀의 꿀 조합이 더욱이 기특한 점은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요리에 완성도가 생긴다는 것. 식욕을 돋워줄 만큼 예쁘기도 하거니와 콩으로 만든 두부에서 온 식물성 단백질과 달걀의 동물성 단백질이 만나 입 안 가득 고소함이 요동을 친다. 또, 두부와 찰떡인 ‘들기름’에서 흘러나온 고소한 향기가 퍼지기 시작하면 완성 요리를 내놓기 무섭게 식구들을 식탁으로 불러 모은다.

호호 불어가며 팬에서 건져 올린 ‘갓 전’을 한 입 먹으면 나도 모르게 다시 젓가락을 들고 있는 ‘두부 으깨 달걀전’! 항상 냉장고에 상주 중인 고마운 두부와 달걀로 식비를 아껴가며(?) 맛 내기 가능한 두부 달걀전,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두부 달걀전’ 재료

주재료 = 두부 1모(200g), 달걀 2개(100g), 포도씨유 1스푼(10g)

부재료 = 쪽파 2줄기(2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진 1스푼(10g), 들기름 3스푼(30g)

✅’두부 달걀전‘ 만들기

1. 키친타월로 두부의 물기를 제거한 후 으깨주고 쪽파는 송송 썰어요.

2. 볼에 달걀 2개를 풀어준 후 ①의 쪽파를 넣고 연두를 넣어 섞어요.

3. 예열 팬에 들기름 3스푼, 포도씨유 1스푼을 넣고 으깬 두부를 넣은 후 중불에서 약 3~5분간 고슬고슬하게 볶아요.

4. ③에 ②를 붓고 중불로 앞뒤 각각 1분가량 익혀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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