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발행 주식의 63.7%는 상장 후 1개월 이상 ‘록업(주주가 보유 지분을 일정 기간 동안 거래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돼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요청에 따라 투자자 보호 장치를 꼼꼼하게 마련해뒀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로킷헬스케어의 유석환 회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후 오버행(상장 이후 기존 주주 보유 주식이 다량 시장에 풀리는 것) 우려와 관련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을 거쳐 2012년 로킷헬스케어를 설립한 유 회장은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거래소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고 최근 금융감독원 요구에 따라 증권신고서 정정을 마치고 경기 변동 등 투자 위험 요소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유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본잠식 우려와 관련해 “과거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따른 회계상 착시”라며 “공모 과정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RCPS와 전환사채(CB) 등으로 로킷헬스케어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RCPS와 CB는 상장 이후 5일 이내에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투자자와 약정을 완료했다는 것이 유 회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조달하는 자금을 더하면 공모 후 자본 총계는 8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인체 치료용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피부 조직 재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EU) 의료기기 인증(CE MDR) 허가를 받아 당뇨병성 족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궤양이나 괴사 치료를 돕고 있다. 거래소 예비 심사 과정에서 각국 의료기관과 맺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추후 매출 증가, 손익분기점 돌파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받았다. 유 회장은 “독보적인 바이오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조직·장기 재생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5~10년 뒤에는 10조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