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드디어 착공…숙원사업 17년 만에 결실

2025-02-04

올림픽과 노먼디 교차로

타운 랜드마크 역할 기대

한인사회 숙원 사업인 LA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마침내 착공된다. 지난 2008년 시작된 해당 프로젝트는 중단과 부활을 수차례 반복해오다 1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타운을 관할하는 LA시의회 10지구 사무실 관계자와 이창엽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박윤숙 화랑 청소년재단 총재 등은 3일 “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노먼디 애비뉴 교차로의 다울정 옆에 아치형 LED 게이트를 세우는 프로젝트가 한 달 내로 첫 삽을 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LANI(Los Angeles Neighborhood Initiative) 측과 게이트웨이 착공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현재 확보된 예산 규모는 300만 달러로, 이미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도 시작했다고 이 전 회장은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와 함께 추진됐던 마당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해당 예산이 이번 사업으로 옮겨졌지만 주관 단체가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며 “하지만 그동안 10지구 사무실에서 이 사업의 실현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구체적인 착공 일정 등은 10지구 시의원 사무실과 곧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게이트웨이 설치 장소의 전봇대를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이후 다울정 옆에 아치형 LED 게이트가 세워질 예정이며, 완공되면 한인타운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트웨이 디자인은 지난 2022년 앨리스 김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JFAK(John Friedman and Alice Kimm)사가 맡았다. JFAK은 칼텍 항공연구소 건물과 LAPD 경찰운송센터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아치형 형태 LED로 제작될 게이트웨이는 완공 후에는 전기료 납부 등을 맡을 관리 주체가 필요하게 된다.

이에 화랑 청소년재단 측이 일단 관리 기관으로 나설 전망이다. 박윤숙 총재는 “그동안 일부 한인이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노력해왔다”며 “우리 화랑 측도 매해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하며 도왔고, 이제는 착공이 결정된 만큼 한인사회가 모두 나서서 향후 관리 비용 등을 함께 조성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추가 예산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10지구 시의원 사무실과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단 올해 한인 축제 전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지지부진하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10월 LA 시의회가 사업 예산 지출 안을 가결하면서 살아났지만, 이후 마크 리들리-토머스 당시 LA 10지구 시의원이 기소되면서 중단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