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난 3분기 영업익 뒷걸음질...신상품 판매 시기 늦어진 탓
다만 주주환원 및 기업 가치 제고 위해 연간 배당 확대
"오는 2027년까지 연간 배당액 500억원 수준으로 키울 예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 3분기 아쉬운 성적을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인해 10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배당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배당 총액을 연간 500억원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분기 현대백화점의 영업익이 뒷걸음질 쳤지만, 연간 배당 확대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조368억원, 영업이익은 6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또한 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7년까지 배당 총액을 연간 500억원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어 자사주 3.3%를 연내 소각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이러한 결정을 한 배경엔 주가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자기자본 및 당기순이익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최근 계속 하락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은 1조7575억원 수준이었던 반면, 이달 들어서는 1조7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이날(7일)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 소각할 주식은 77만3628주(1주당 5000원)로, 약 694억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부문별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먼저 백화점은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성장’에, 면세점은 ‘효율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앞서 지난 3분기 백화점과 면세점의 업황 부진이 지난 3분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3분기 별도 기준 순매출은 5683억원으로 2.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10억원으로 11.0% 줄었다. 이어 면세점은 3분기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인해 영업이 일시 중단됐다”며 “이어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은 중국 내수 부진과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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