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새 총리로 ‘경제통’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60)가 당선됐다.
캐나다 CBC방송은 9일(현지시간) 자유당 투표 결과 카니 전 총재가 10년간 재임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후임으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카니 전 총재는 집권 자유당 소속으로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 캐나다 재무부 수석부장관,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금융안전위원회 의장 등을 지냈다.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 출신인 그는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그해 9월부터 본격화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그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니 전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장벽 등 무역 전쟁에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내세워왔다.
자유당 당원 14만명은 이날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카니 전 총재를 차기 총리로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카니 전 총재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의장, 전 하원의원 프랭크 베일리스의 4파전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