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들썩에 주담대 늘자 …가계신용 1952조 역대 최고

2025-08-19

올해 2분기 국내 가계 빚 규모가 집값 과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폭증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해당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2년 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증가폭도 컸다. 전분기 말 대비 24조 6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고 있는데 최근 5개 분기 중 올 2분기 증가폭이 가장 크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민간·공공 금융기관,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 사용 금액을 합산한 값이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전분기 말 보다 23조 1000억 원 증가한 1832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120조 2000억 원으로 1조 400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담대이다. 주담대는 전분기 보다 14조 9000억 원 증가한 1148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이 전분기(9조 4000억 원)보다 더 확대됐다. 올 2월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주택 거래량이 늘자 시차를 두고 주담대 수치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체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주담대는 전분기 보다 16조 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 6000억 원 늘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