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를 계기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건의사항'으로 언급됐던 '게으름뱅이용 세탁기'를 정식 출시한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12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하이얼은 전날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공식 계정을 통해 "네티즌이 재촉해온 게으름뱅이용 세탁기가 왔다"며 출시 사실을 공개했다.
성도일보는 양회 기간이던 지난 9일 몇몇 중국 네티즌이 하이얼 공식 계정에 속옷·양말·신발·옷을 동시에 각각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 이미지를 올리며 생산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이얼 계정이 "저우 총(周總·하이얼 최고경영자 저우윈제를 지칭)이 이 디자인을 봤고, 엔지니어들에게 밤새워 개발하도록 했다. 당신이 우리 신제품의 홍보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하이얼에 세탁기 생산을 요구한 네티즌의 목소리가 나오고 며칠 만에 출시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하이얼의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우윈제 하이얼 CEO는 이번 양회 기간 이례적으로 인민대회당에서 레이쥔 샤오미 CEO와 함께 내·외신 기자들을 만나 당국의 민영기업 지원 기조에 호응하고 "제조업 강국 건설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받은 바 있다.
<연합>
국제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