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3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년여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추가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3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저스틴 토머스, 앤드루 노백(이상 미국)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티샷, 아이언샷, 그린 주변 쇼트 게임 등 모든 부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며 이날의 첫 보기를 기록한 김시우는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와 격차가 다시 벌어졌고 14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우승과 멀어졌다.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김시우의 벙커샷은 그린에 못미쳤고, 세 번째 샷은 너무 길었다.
김시우는 16번 홀(파4)에서 이날의 두 번째 버디를 잡았으나 이미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뒤였다.
2023년 1월 소니 오픈 하와이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5승째를 바라봤던 김시우는 우승 추가를 다음 기회를 미루게 됐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 우승 역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