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과 욕망이 충돌하는 무대,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2025-06-22

한국생활연극협회가 19번째 공연작으로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스페인 남부 시골을 배경으로, 남편의 죽음 이후 다섯 딸을 집 안에 가둔 어머니 '베르나르다'의 권위주의적 통제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과 파국을 그린다.

여성만 등장하는 이 연극은 사랑을 향한 열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 억압된 가족 안에서의 심리적 충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인천지회장 김병훈이 연출을 맡았으며, 베르나르다 역은 이경숙, 첫째딸 앙구스티아스 역은 양동숙, 폰치아 역은 오미라, 마르트리오 역은 강희신, 아델라 역은 최희선이 출연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은 베르나르다가 다섯 딸에게 외부와 단절된 5년간의 감금 생활을 명령하며 시작된다. 장녀 앙구스티아스는 많은 유산을 상속받아 젊은 남자 로마노의 청혼을 받고 결혼을 준비하지만, 로마노는 동시에 마르트리오와 아델라 두 여동생과도 관계를 맺으며 갈등의 불씨를 지핀다.

특히 막내딸 아델라는 정열적으로 로마노와 사랑에 빠지고, 이들의 비밀을 질투심에 휩싸인 마르트리오가 폭로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공연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서구 대중아트홀에서 열리며, 토요일에는 오후 3시와 5시 30분, 일요일에는 오후 3시에 각각 공연된다. 입장료는 2만 원이나 인천시민은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한국생활연극협회는 배우를 꿈꾸는 일반인들에게 무대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 연극인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생활연극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이후 전국에 70여 개 지부를 운영 중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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