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최고 매물’, 올해는 ‘가치 급락’···前 KBO리그 MVP 투수의 운명은? “STL, 페디 시장에 내놔, PS 선발감은 아냐”

2025-07-22

결국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트레이드 매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열흘이 남은 가운데,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2일 “페디는 현재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논리적으로 트레이드가 가능한 선수”라며 “올해 가치가 많이 떨어져 다른 팀들이 간절히 페디를 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부상자가 많은 팀이 선발로테이션의 하위선발로 영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포스트시즌 선발감으로 평가받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가 페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페디는 당분간 로테이션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컨텐더 팀들의 필요로 하는 자원이 선발 투수”라고 설명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페디는 2017년 MLB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2년까지 MLB에서 거둔 성적은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이었다.

그런 페디에게 전환점이 된 것이 바로 한국행이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의 NC와 계약한 페디는 그해 주무기 스위퍼를 발판삼아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눈부신 성적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리고 시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은 또 하나의 역수출 신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페디의 활약은 대단했다. 화이트삭스에서 시즌을 시작해 시즌 중반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된 페디는 두 팀에서 도합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페디는 19경기에 등판해 3승9패 평균자책점 4.83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5월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1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22일 현재 52승49패로 와일드카드 진출권과 3.5경기가 뒤져있다. 7월 들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가 페디를 포기할 수 있는 이유는 유망주 마이클 맥그리비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맥그리비는 지난해 MLB에 데뷔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 5월에 잠시 MLB로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갔고, 6월에 다시 올라왔다가 또 트리플A로 향했다. 그러다 이날 MLB로 올라와 휴식 차원에서 빠진 리베라토어를 대신해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MLB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3.81으로 준수했고, 트리플A에서도 8승3패 평균자책점 3.72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