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디지털 분석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인공지능(AI)·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출시한 것도 있고 시장의 반응도 매우 좋다. 우리 계획대로 개발이 잘 이뤄진다면 사이냅소프트는 급성장(퀀텀점프)이 가능할 것이다."(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
인공지능 디지털 문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사이냅소프트의 전경헌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사이냅소프트는 2000년에 설립됐다. 회사는 필터·뷰어·분석 AI에 이르는 전자 문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문서의 전자화와 문서 구조 분석에 대한 누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입증해 삼성전자·SK·현대·LG 등 7000개 이상의 민간 기업, 80%의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사이냅 오피스'는 지난 10년간 네이버 오피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여졌다. 지난해 말 네이버 오피스가 서비스를 종료하자 사이냅소프트가 직접 운영하는 중이다. 이밖에 사이냅 에디터, AI 광학문자인식(OCR)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우수성 덕분에 고객 이탈률은 매우 적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지난 3년간 고객 이탈률은 1%가 안 된다"며 "고객의 수는 계속 늘고 있고 높은 고객 유지율을 바탕으로 저희는 매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로 우상향의 실적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27억원, 영업이익은 37.1% 확대된 6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62억원, 2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19.1%, 45%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들은 공공기관, 대기업 등이지만, 이들의 IT·소프트웨어 예산 집행이 연말에 집중돼 사이냅소프트 매출은 4분기에 집중된다. 전 대표는 "올해 5월 출시한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 '도큐애널라이저'에 대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은 회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올해 영업이익률은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이냅소프트는 디지털 문서에 AI를 결합해 SaaS 형태로 서비스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구축형 거대언어모델(LLM) '사이냅 DU LLM'도 개발해 전자 문서 활용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짙다. 상장예정주식수 503만7023주 중 29.85%(150만3558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다. 네이버, KB 뉴딜 혁신 펀드, 와이지 디지털 신기술 투자조합 등 FI(재무적 투자자)가 들고 있는 약 13%의 지분 전량도 의무 보유 기간이 1개월로 설정됐다. 이를 포함해 상장 직후부터 IPO 이후 3개월까지 유통 가능한 물량은 46.33%에 달한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센터 시설 확충과 제품 개발에 대부분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상호 시너지가 있는 전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1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000~2만4500원으로 총공모 예정 금액은 212억~247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 진행되며,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청약이 오는 8~11일 동시에 진행된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