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일곱 번째 개인전 '물결 위에서'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려

2024-09-20

건축가 출신의 화가 박재영 작가의 개인전 '물결 위에서'전이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29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화면 내의 명확한 완결을 추구했던 박재영 작가의 기존 작업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 선과 면이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고 뒤섞이는 아름다운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형태적으로 명확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화면을 통해 오히려 ‘물결 위의’ 열린 태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On the Wave’(2024) 연작의 몇몇 작품에서는 물감의 농도 변화를 활용하여 자유롭고 예측 불가능한 형상을 캔버스 위에 그려냈다. 부드럽고 유연한 경계의 색면들은 원근 격자와 대비되며 회화가 가지는 독립적인 물질성을 드러낸다.

한양대 공대를 나와 40여 년간 건축 전문가로 살아왔던 박재영 작가의 초기 작업 세계는 거대한 건축물에 대한 오마주와 같이 직선으로 점철되었지만, 점차 그것을 해체하며 유연한 곡선을 품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유동적인 기하학으로 이차원적 실험을 선보여 왔다.

최인아 시각 예술작가는 “박재영의 작품은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의 화면은 경계들의 얽힘과 서로 다름을 수용하고 애매한 요소와 흔적을 인정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변화하는 순간에 놓인 것 같은, 명확히 결론지어지지 않은 화면을 통해 열려 있는 태도를 취한다”고 전했다

10여 년째 전업 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박재영 작가는 2018년 'Urban Fantasy'(인사아트센터, 서울)을 시작으로 'Flowing City'(학고재아트센터, 서울) 등 활발하게 개인전을 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의 7번째 개인전이다.

박 작가는 2024년 '제25회 명사미술전'(여주미술관, 여주)과 2021년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성남아트센터, 성남)을 비롯해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20년 '제38회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에 참가했다. 그는 ‘제10회 대한민국치유미술대전’(2017)과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2021)에서 특선에 오르며 독자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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