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 키오스크 업체 비버웍스에 투자…'페이스 결제' 선점에 속도

2025-10-20

[비즈한국]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가 키오스크 업체 비버웍스에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버웍스와 협업을 위한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버웍스 키오스크에 페이스페이를 적용하면 페이스페이의 시장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 네이버가 최근 페이스페이와 유사한 서비스 ‘페이스사인’을 선보인 가운데 페이스페이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6월 비버웍스 지분 1.8%를 투자했다. 비버웍스는 외식 및 무인유통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키오스크와 테이블오더다. 최근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어 비버웍스의 전망도 좋게 평가받는다. 비버웍스는 키오스크 시장 점유율 1위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비버웍스 지분 투자 이유에 대해 업무 제휴 및 파트너십 강화라고 설명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9월 ‘페이스페이’ 기능을 출시했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페이스페이를 사용하면 토스 앱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얼굴을 최초 1회 등록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원하는 수단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계열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결제 단말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단말기에 페이스페이 기능을 적용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패스트푸드나 카페 등에 설치된 대형 키오스크에도 페이스페이 기능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버웍스가 다수 매장에 키오스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비바리퍼블리카로서는 비버웍스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비버웍스 키오스크 사용 매장에 토스플레이스 프론트캠 장비를 보급해 페이스페이가 가능한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며 “이를 통해 토스의 얼굴경제 생태계를 오프라인 매장에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프론트캠은 키오스크와 연동해 사용하는 형태의 페이스페이용 카메라 기기다.

핀테크업계는 최근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3월 얼굴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 상용화를 시작했다. 9월에는 통합 결제 단말기 ‘네이버페이 커넥트’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커넥트는 현금, 카드, QR, 삼성페이, NFC, 페이스사인 등 모든 방식의 결제 수단 사용이 가능하다.

페이스페이와 페이스사인의 성격이 유사한 만큼 비바리퍼블리카와 네이버로서는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IT 업계 관계자는 “매장 입장에서 단말기나 결제 시스템은 특별히 하자가 없는 이상 한 번 설치하면 자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큰 이익을 보지 못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비버웍스는 협력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협력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네이버가 조만간 페이스사인 기능이 적용된 네이버페이 커넥트 공식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로서도 시장 장악을 위해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토스플레이스는 오프라인 결제·매장 운영과 관련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버웍스의 솔루션에 토스플레이스의 기술을 더해 소상공인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협력 모델을 꾸준히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핫클릭]

· 통신 3사 요금제만 718개 난립 '통합요금제' 도입될까

· [비즈피플] HD현대 ‘정기선의 시대’ 개막…오너경영 37년 만에 부활

·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완료…'고파이' 사태 해결되나

· 산업부서 기후부로 넘어간 해상풍력, '난개발' 우려 커지는 까닭

· [단독] SH, 종부세 789억 원 환급 소송서 패소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