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컨트롤타워 대통령실이라더니 수해 책임 지자체장에 떠넘겨"
"갑질 여왕 강선우 입에 담기조차 싫어...여가부, 불법 업무보고 중단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정부의 수해 대응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이 폭우로 쓰러져갈 때 대통령·국회의장·국무총리·비서실장은 감자전을 먹으면서 '무슨 파냐 우리는 현장파다' 이러면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며 "과연 이 나라 재난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나"고 강력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실에서 '잃어버린 23시간 관련해 세종시 재난 컨트롤타워 작동을 안했다며 책임을 묻겠다'는 굉장히 이상한 브리핑이 나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재난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라고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강력히 얘기했었다"며 "이제 와서 야당 소속 지자체장에게 컨트롤타워 책임을 떠넘기는 건 대단히 비겁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송 비대위원장은 "현장에 가보니 파손된 도로도 복구 해야 하고 쓰러진 비닐하우스나 물에 젖은 가재 도구 처리를 위해 중장비가 굉장히 시급하다. 심지어 생계에 필수적인 물도 부족하다"며 "재난 예비비 선집행을 포함한 즉각적인 재정지원 방안 추진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추가적으로 요청한다"며 "피해지역이 여기 말고 더 있는데, 이곳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안규백·정동영·권오을·강선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것애 대해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임명 강행"이라며 "입법권을 남용하는 의회 독재를 넘어 인사권을 남용하는 행정 독재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송 비대위원장은 "갑질의 여왕 강 후보자는 차마 제가 입에 담기조차 싫다"며 "지금 벌써 장관 임명된 것처럼 부처에 업무보고까지 받았다는데 월권 아닌가. 여가부에 경고한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불법 업무보고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인사 전반을 보면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엄 옹호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은 저서와 SNS를 한번만 살펴봤더라도 임명할 일이 없었을 것이고, 최동석 인사처장은 정체 불명의 1인 연구소를 직함으로 삼아서 살아온 막말 유튜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사검증에 책임이 있는 민정·공직기강·법무비서관에 대통령 범죄 변호인단을 집어넣고, 인사비서관에는 성남경기라인 측근을 꽂아넣은 결과"라며 "이 대통령은 '물소떼 작전' 운운하지 말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등용하는 인사시스템을 바로 세우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가 이재명 정권을 향해 물소 떼처럼 달려드는 건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