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라(Lola) 는 국내 운전자, 소비자들에게는 무척 낯선 브랜드다. 하지만 모터스포츠 영역에서는 ‘롤라’의 존재감은 상당하고,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이러한 롤라의 역시는 정말 오래전부터 이어지며 ‘전통과 역사’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롤라가 다양한 시대, 다양한 레이스를 위해 개발하고 판매했던 레이스카 역시 여전히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롤라에게 경쟁력을 선사한 존재, T70 Mk.III는 어떤 차량일까?

더 강력한 T70의 등장
롤라 T70 Mk.III는 1965년에 처음 등장한 T70 모델의 후속으로, 1967년부터 1969년까지 생산되었다. 이 차량은 롤라의 창립자이자 설계자인 에릭 브로드리(Eric Broadley)의 손에서 탄생했다.
T70 계열의 레이스카는 그 태생부터 내구 레이스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1697년에 데뷔한 Mk.III는 공기역학과 구조적 강성을 대폭 개선하여 더욱 높은 성능을 고려해 개발됐다.

당대의 공기역학 기조를 담다
T70 Mk.III의 디자인은 뛰어난 공기역학적 특성과 경량화를 바탕으로 했다. 4,250mm의 전장과 각각 1,830mm와 1,020mm의 전폭, 전고를 갖췄다. 더불어 휠베이스 역시 2,410mm로 민첩함을 기대하게 만든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680kg~ 설계되었으며, 휠베이스는 2,410mm였다. 중량은 680~860kg였다.
더불어 T70 Mk.III는 다양한 레이스 규정에 적합하도록 차체가 모듈화된 구조로 설계됐고, 덕분에 쿠페, 스파이더의 형태를 오갈 수 있는 운영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차량으로 다양한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는 각 팀과 선수들에게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는 계기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T70 Mk.III는 쉐보레(Chevrolet) V8 구조의 4.7L 및 5.0L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강력한 성능이 가벼운 차체를 이끌며 폭발적인 움직임을 과시했다. 더불어 ‘우수한 사운드’를 과시하며 트랙을 질주했다. 참고로 변속기는 5단 변속기, 구동계는 후륜구동을 적용했다.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다
T70 Mk.III는 1966년, 영국의 드라이버, 존 서티스(John Surtees)외 함께 캔-암(Can-AM)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첫 큰 성과를 기록했다. 1967년에는 Mk.III 버전이 등장하여 캔-암 시리즈에서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1969년에 Mk.III B 버전으로 데이토나 24시간(Daytona 24 Hours)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두며 레이스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또 일본에서도 활약하며 ‘롤라’의 이름을 알리는 중요한 기점을 마주하기도 했다.
실제 1968년 일본 그랑프리(Japanese Grand Prix)에 타키 레이싱 팀(Taki Racing Team) 소속으로 두 대의 T70 Mk.III 쿠페가 등장했다. 두 차량 모두 기술적인 문제로 완주를 하지 못했지만 당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T70 Mk.III는 바로 1968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일본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차량이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여전히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한편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개관 첫해인 올해는 후뮤 없이 운영된다. 관람 가격은 평일 기준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