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잭슨홀미팅 주제는 '고용시장'"…파월, 韓시간 22일 저녁 11시 연설

2025-08-19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고용시장을 오는 21~23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주제로 잡았다. 연준이 최근 고용과 물가 사이에서 9월 금리 인하 여부를 고민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오전 8시(한국 시간 22일 오후 11시)에 연설을 시작하기로 했다.

19일(현지 시간) 잭슨홀미팅을 주관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1~23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인구, 생산성, 거시경제 정책 등 ‘변화하는 고용시장’을 주제로 연례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고용시장은 출산율 감소, 노동력의 고령화, 노동 이동성 등이 가속화되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의 확산·성숙과 같은 새로운 발전 요인들도 등장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잭슨홀미팅에서는 이러한 요인이 향후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재정·통화 정책과 어떤 상호작용을 할 것인지에 대해 참가자들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파월 의장의 임기 마지막 잭슨홀미팅 연설은 22일 오전 8시로 잡혔다고 알렸다.

월가에서는 올 잭슨홀미팅 주제가 고용시장으로 확정되면서 연준 관련자들이 이와 관련한 거시경제 평가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준이 공식적으로 부각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5~7월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한 이달 1일 노동부의 충격적인 발표가 회의의 화두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의 이 고용보고서 직후 금융 시장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 인하 전망은 100%에 육박할 정도로 수직 상승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정부 인사가 숫자를 조작했다”며 당일 곧바로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경질하기도 했다.

다만 상당수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불안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고용 악화로 확인되는 단순 경제침체보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 경우 금리 인하 결정 과정은 상당히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4.8%로, 동결될 확률을 15.2%로 각각 반영했다.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최근 나온 대다수 물가 지표에는 관세의 영향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14일 “9월 0.5%포인트 인하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지지받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잭슨홀미팅은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잭슨홀미팅은 1978년 시작돼 올해 48회째를 맞는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 위치한 ‘잭슨 레이크 로지’ 호텔에서 개최되기 시작한 것은 1982년부터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