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면접관 질문에 대비해야 할 중장년 구직자 "적극성 vs 소극성"

2025-09-10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중장년 구직자는 면접을 앞두고 준비할 것이 많다.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면접 질문'이다. "면접관이 준비해야 할 질문을 구직자도 준비해야 하나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면접이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 면접이 후반부에 다다르면 면접관이 구직자에게 역으로 질문하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면접관이 말한다. "이제 면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데요. 혹시 우리 회사나 지원하는 분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까?" 혹은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자유롭게 질문해 주세요." 등이다.

이때 구직자가 긴장되어 면접을 서둘러 마무리하고자 하는 욕심에 "궁금한 내용 없습니다.", "특별히 질문 없습니다." 이렇게 답변해 버리면 곤란하다.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기 위해 구직자는 사전에 면접 질문을 한두 개 정도는 꼭 준비해 둬야 한다. 왜냐하면 의미 있는 질문을 통해 자신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면접관에게 질문하는 구직자가 그렇지 않은 구직자에 비해, 회사에 대한 강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구직자가 면접관을 향해 아무런 질문이 없다고 말하면 면접관은 구직자가 해당 분야와 회사에 관하여 관심이 없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질문을 생각해 보자.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야근이나 주말 근무는 어떻게 되나요?", "회사에 출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노선은 어떻게 되나요?", "교통비 지원은 되나요?", "연봉 인상은 매년 몇 퍼센트 수준인가요?", "휴가는 잘 쓸 수 있나요?", "구체적인 연봉이나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됩니까?" 이러한 질문들은 피해야 한다.

면접에서 후반부에 좋은 질문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이 직책은 어떤 사업 부문에 속합니까?", "가장 시급한 목표, 혹은 2~3개월 이내에 이뤄야 할 목표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조직에서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구두, 문서, 비공식적 회의 등 무엇입니까?"

그리고 "해당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제가 꼭 갖춰야 하는 요소들이 있습니까?", "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본인이 극복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성공 평가 기준과 고과 기준은 무엇입니까?", "본인의 업무 목표, 마감 기한, 평가 방법 등을 결정할 때 본인이 가질 수 있는 권한은 어디까지입니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추가적인 교육이 있을까요?

이처럼 중장년 구직자가 준비하는 질문들은 초점이 '일'과 '회사'에 관련된 내용으로 준비한다. 특히 급여, 각종 혜택, 근무 시간, 휴가에 관한 질문은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보류해야만 한다.

즉 면접에서 회사에 관한 질문은 '업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회사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 질문을 통해 당신의 특징과 장점을 강조할 수도 있다. 면접 후반부에 당신의 희망 업무를 말하거나 회사를 파악하려는 질문을 통해 회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장년 구직자에게 꼭 당부할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면접 후반부로 갈수록 면접이 전반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주로 다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망설이지 말고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라.

면접관이 굳이 질문하라고 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면접관님 질문할 내용이 있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힘겹게 느껴질지라도 질문을 통해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중장년 구직자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반전의 기회는 면접관이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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