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틀 깨고 밑에서 위로 분출하는 힘, 지금 한국에 필요한 "거쉬업"[BOOK]'

2024-10-25

거쉬업

허의도 지음

이정서재

물은 위에서 아래로 졸졸 흐르지만은 않는다. 간헐천이나 분수에서 보듯 때로는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고 분출하기도 한다. 이 책 제목인 '거쉬업'은 이를 가키리는 영어 단어. 지은이가 이를 내세우는 것은 "바닥을 차고 오르며 위로 분출하는 거대한 힘"이, "낡은 틀을 깨는 분출형 대전환"이 지금 한국 사회에 절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종합일간지·경제지를 아울러 25년을 기자로 일했고, 그 전후로 산업은행과 대기업 경영연구원 등에서도 일했다. 이런 그의 사유와 관찰이 경제·경영은 물론 인문학과 여러 사회 현상을 아우르며 펼쳐진다. MZ세대와 스낵컬처,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의 경영철학, 이어령 선생의 '제기차기'론, 그동안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 등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그렇다고 난해하지는 않다. 책은 전체를 9개의 장으로 나누고, 장마다 여러 핵심단어를 내세워 각각에 대한 짧은 글을 이어간다. 핵심단어마다 성실한 설명과 인용을 곁들여 상식을 채워주는 역할도 한다. 관심 가는 주제, 눈에 띄는 단어부터 골라 읽으며 지은이의 생각과 더불어 독자 스스로의 생각을 굴리기에 좋은 방식이다. 한국의 미래를 위한 지은이의 제언은 '거쉬업 코리아'라는 말로 압축된다.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