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불러온 변화, 바이브 코딩을 아시나요? (feat. 앤트로픽)

2025-03-18

앤트로픽의 마이크 크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유니콘 데이 2025’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에 위협이 될 거의 유일한 스타트업이라고 평가받는 AI 회사인데요. 앤트로픽 관계자가 국내에 와서 메시지를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거 같네요.

크리거 CPO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인 ‘AI 에이전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AI 에이전트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앤트로픽 기술의 미션이라는 기죠. 크리거 CPO는 “클로드(Claude)의 역할이 2024년에는 개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보조자로, 2025년에는 전문가 수준의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협업자로, 2027년에는 팀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자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가 놀랍도록 빠른 성장을 보이는 동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러기 위해서 앤트로픽이 선보인 도구가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입니다. 원래는 내부용으로 만들다가, ‘클로드 3.7 소네트’와 함께 공개한 앤트로픽의 첫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인데요. 현재, AWS 베드록을 쓰는 이들에게 클로드 코드를 써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터미널 기반(Command Line Interface, CLI) 프로그램입니다. 크리거 CPO는 “앤트로픽은 터미널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면서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터미널 환경에서도 아름다운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합니다. 또, “클로드 코드를 사용해 보면 단순한 코드 작성 도구가 아니라, 세심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흥미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죠.

특히 본인이 코드 작업에 클로드 코드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 분 안에 매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실행 후에는 결과를 확인하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 질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에서 재미있는 개념을 꺼냈습니다. ‘바이브(Vibe) 코딩’입니다. AI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로 ‘느낌(Vibe)’에 따라 코딩을 하는 경향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게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인기라고 하는데요. AI를 통해 세부적인 코드 작성보다 프로젝트의 전반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런 방식이 트렌드가 되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불러오는 변화라고 할 수 있겠죠.

크리거 CPO는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든, 클로드 기반의 다른 제품을 사용하든,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트위터나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클로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와, 갑자기 코딩을 할 수 있게 됐어!’와 같은 말을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기존의 디지털 워크플로우와 AI 에이전트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워크플로우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한 경우에는 에이전트 기반의 접근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AI 모델이 다양한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고요.

기업에 처음 도입된 AI 에이전트는 마치, 첫 출근한 인턴과도 같다는 말이 공감이 갔습니다. 크리거 CPO는 “(에이전트는) 똑똑하지만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상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기업 내 전문가처럼 발전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작업을 50번 이상 수행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업데이트 되는 것이 목표”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앤트로픽이 구상하는 AI 로드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앤트로픽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라고 꼽았는데요. “기업이 독점적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도,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크리거 CPO는 “클로드 모델을 단순한 AI 챗봇이 아닌, 비즈니스에서 실제로 강력한 영햐을 미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AI의 프로토콜 최적화와 같은 다양한 방식을 연구하면서 클로드 모델을 더욱 실용적이고 최적화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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