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이서연, 정다연 3명 신인 무용수들 15분씩 공연
8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개최
취향에 맞는 현대무용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이유는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속도감 있는 움직임과 객석을 휘어잡는 폭발적 에너지에 감탄하지만, 말이 아닌 몸짓 언어로 공연이 전개되다 보니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무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무용계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에게 공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5 신인춤판’ 무대를 8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신인춤판'은 무용의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올해 선정된 안무가는 이민근(26), 이서연(24), 정다연(27) 등 3명이다. 이들은 무대에서 각 15분씩 공연한다.

이민근은 ‘Zebra on grassland’ 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성장을 위해 발버둥친 소년의 내면과 성장 후 자유로운 얼룩말이 된 소년의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민근은 “소년의 성장을 빗대어 온전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얼룩말이 되기까지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한다”고 밝혔다.

이서연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공연한다. 현실과 이상(꿈) 그 사이의 경계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정체성과 현실을 뛰어넘는 시공간 속 존재의 의미를 몸이라는 본질적인 매체로 탐구한다. 이서연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움직임은 꿈의 일부가 되고, 관객들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세계에 빠져들어 개개인의 상상을 확장하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다연은 ‘오셀로’를 준비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셀로’를 모티브로 하여 비극에 대한 판타지적 서사를 춤으로 그려낸다. 정다연은 자신이 받아온 차별의 경험이 불씨가 되어 작은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이로 인해 시작된 의심이 스스로까지 잡아먹게 된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무대에는 함희원 무용수가 함께 올라 더욱 풍성한 공연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2025 신인춤판'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티켓은 전주티켓박스(jjticketbox.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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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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