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암 극복 위한 공동 연구·임상 교류 본격 추진

건양대병원이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와 중입자 치료 분야 협력에 나선다.
10일 건양대병원은 QST병원과 난치암 치료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김용석 의료정보원장, 이상억 암센터 원장, 문주익 진료부장이 일본 치바현의 QST병원을 직접 방문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중입자 치료 분야에서 치료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와 의료진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이온을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해 암세포 DNA에 집중 타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기존 X선·감마선 방사선치료보다 정상 조직 손상이 적고 치료 효과는 높아 ‘꿈의 암 치료법’으로 불린다.
특히 췌장암, 간암, 폐암 등 수술이 어려운 난치암과 전립선암 재발 사례, 두경부암, 골육종 등에서도 효과가 입증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QST병원은 세계 최초의 병원형 중입자 치료센터를 운영하며 30년 이상 임상 경험을 축적해온 글로벌 선도 기관이다. 건양대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중입자 치료 기술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시유키 시라이 QST병원장은 “기존 방사선치료로 한계에 봉착한 환자들에게 중입자 치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일 양국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억 암센터 원장도 “이번 협약은 재발하거나 수술이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라며 “QST병원의 임상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중입자 치료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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