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도중 스프링클러 분출 사건을 일으킨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사과의 의미로 골프장 직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골프닷컴은 30일 해드윈이 자신이 스프링클러를 파손시킨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직원들에게 지난 29일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고 전했다. 해드윈은 이 골프장의 스프링클러를 모두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드윈이 이 골프장 직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은 스프링클러를 파손한 지 1주일 만이다.
해드윈은 지난 22일 이 골프장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10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뒤 다음 홀로 넘어가다가 아이언으로 스프링클러를 내리찍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고도 150야드 거리에서 친 세컨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로 빠뜨리고, 홀까지 44야드를 남기고 친 3번째 샷을 바로 앞 벙커에 빠뜨려 2타를 잃은 자신에게 화가 나서 한 행동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곳에 스프링클러 뚜껑이 있었다. 충격으로 수도가 터지면서 10번 홀 그린 근처 사방으로 물이 뿜어져 나왔다. 깜짝 놀란 해드윈이 스프링클러를 밟아봤지만 물은 멈추지 않았고, 해드윈은 한동안 스프링클러 앞에 앉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엑스(X)에 “스프링클러 헤드를 사주고 우리 직원들에게 점심을 사준 해드윈에게 감사한다”며 “직원들이 정말 좋아했다”는 글을 남겼다. 또 해드윈이 사준 식사를 즐기는 직원들의 사진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