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에어레인 대표 "공모주식 120만주 매각으로 오버행 우려 덜 것"

2024-10-21

"공모주식 수 120만주는 전액 매각되거나 회사로 들어올 것입니다. 1개월 뒤 25% 유통 물량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전략적 투자자(SI) 5개사들은 바로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에어레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는 상장 후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에어레인은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를 활용한 국내 유일 멤브레인 기반 기체 분리막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기체 분리막은 질소·메탄·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는 설치 및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용도에 맞게 다양한 규모로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된다.

에어레인은 이 같은 독보적 기술을 가지고 기술특례기업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IPO를 통해 신주 107만7312주(89.8%), 자사주 구주매출 12만2688주(10.2%) 총 12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000~1만8500원이며, 공모자금은 192~222억원이다. 목표 시가총액은 1308억~1512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다만 오버행 우려가 존재한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약 35.13%(287만1650주) 수준이다. 1개월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54.71%(447만2287주), 3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은 55.15%(450만8287주)로 증가한다.

이에 대해 위정욱 에어레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주 120만주가 전액 소각될 것이고 SI들이 저희를 믿고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쉽게 물량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 했다.

하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등이 보유한 주식 158만1312주는 2년간의 의무 보유 확약을 걸었다. 또한 상장 이후 보유한 자사주 137만3250주(16.80%)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시점(상장 후 1년 뒤)에 전량 무상소각 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1주당 주식 가치 상승, 배당금 증가 등 주주환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2021년에는 롯데케미칼을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 한라 등 국내 대기업을 SI로 확보했다. 이들의 보유 주식 수는 11만2510주로 지분율 13.61%다. 이들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총 300억원 수준이다.

매출처 편중 위험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로 넓혀가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기체 분리막 시장은 기술 전문성과 난이도가 상당한 시장으로 에어레인은 중국 대리점인 A사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올해 반기 기준 A사에서 나오는 매출은 45억4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7.8%다. 2021년(16.53%) 대비 31.27%포인트(p) 상승했다.

하 대표는 독보적인 기체 분리막(모듈, 시스템) 기술을 통해 매출 안정세를 지속함과 동시에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 ▲사업영역 확대 및 고객 다변화 ▲기체 분리막 분야 시장점유율 확대를 성장 로드맵으로 삼고 외형과 내실을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에어레인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1년 59억원에서 지난해 16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마찬가지다. 2021년 영업손실 1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5억원, 영업이익은 6억7200만원 수준이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220억4400만원, 영업이익 목표치는 12억2200만원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온 교환막에 사용되는 이오노머(Ionomer)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사업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 대표는 "4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 PFSA 이오노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저희는 선제적으로 기술력 확보에 나서 올 11월부터는 양산화 설비 도입, 초소 생산설비를 완공했으며 내년부터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FSA 이오노머는 불화탄소로 구성된 고분자로 수소차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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