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기후테크' 도약…“저전력 가전·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트렌드”

2025-02-23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저전력 가전제품과 스마트충전인프라, 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의 '기후테크'가 전 세계의 주목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가 역량을 초월한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 외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환경연구원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RTR 라운지에서 개최한 '2025 탄소중립정책포럼 1차 학술세미나'에서 김현성 킴벤처러스 대표는 미국 CES의 최근 기술 동향를 분석하고 이같은 예상을 내놨다.

김 대표는 “올해 기상·빌딩공조·폐기물·농업 등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신속 처리하는 '기후테크'가 전 세계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빠르게 확장 가능한 대안을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 프리미엄에 의존하는 모델에서 탈피해 확장성·상업성이 높은 솔루션에 집중해 환경보호와 재무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주요 기술 트렌드로 'AI 기반 저전력 가전제품' 'AI 기반 스마트충전인프라' '이동형 마이크로그리드 차량' 등 기후테크를 꼽았다.

김 대표는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AI 기반 가전기기 통합 운영 모델 'AI 스마트홈' 등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기후테크가 각광을 받았다”면서 “조명·난방·냉방·에너지 이용을 자동 조정하고 에너지 사용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CES 2025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계에서는 '스타차지(Star Charge)'가 AI 기반 스마트충전네트워크와 수냉식고출력충전(HPC) 솔루션을 공개했다. 방산 분야는 에너지저장솔루션 업체 '스트라이튼에너지(Stryten Energy)'가 이동형 마이크로그리드 차량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약 200만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인 스타차지는 올해 커넥터당 600㎾ 달하는 연속출력 성능을 갖춘 충전 디스펜서로 주목 받았다”면서 “스트라이튼에너지는 일반차량으로는 갈 수 없는 곳에 하이브리드 디젤-전기차량으로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를 모두 공급하는 휴대용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AI 등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자협력보다 한미 정상회담 등 양자·소다자 협력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동규 전 주 라트비아 한국대사는 “과학기술이 시장을 지배한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 중국, 영국은 물론 인도, 아랍에미리트(UAE)보다도 AI 개발 경쟁력이 낮다”면서 “AI, 양자컴퓨팅, 핵융합발전, 우주개발 등 미래기술 개발은 한 국가의 역량을 초월한 만큼 진영간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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