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스파크, ‘2025 대한민국 에듀테크 마켓맵’ 펴내
현재 출시된 에듀테크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스파크는 지난 한 해 초·중등 교사와 에듀테크 현장 전문가가 참여한 에듀테크 활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5 대한민국 에듀테크 마켓맵'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외 150개 제품 가운데 97개(64.7%)가 AI 기술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듀테크 제품 가운데 AI 활용 제품은 '자기주도학습'과 '콘텐츠 저작도구'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았다.
윤성혜 러닝스파크 이사는 “2025년 현재 출시된 에듀테크 제품의 트렌드 가운데 의미 있는 점은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생성형 AI의 대중화로 콘텐츠 저작도구에도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마켓맵에서 에듀테크 도구가 분포한 영역을 살펴보면 ▲수업지원도구 ▲콘텐츠 저작도구 ▲학습관리시스템(LMS) ▲행정지원도구 순으로 조사됐다.
수업지원도구의 경우, 상호작용과 참여를 강조하는 교육의 흐름과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기술,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해 학생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제품이 주목받았다.
글로벌 제품 '패들렛(Padlet)'과 국내 제품 '띵커벨(ThinkerBell)'이 우세를 보였다. 패들렛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협업 기능을 통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쉽게 공유하고 토론을 지원해 국내 학교 현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띵커벨은 온·오프라인 환경에 적합한 퀴즈와 활동지 제작 기능의 호응도가 높았다.
학습관리시스템은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구글 클래스룸의 경우, 구글 생태계와의 연결성이 강점 중 하나다. 러닝스파크 관계자는 “구글 클래스룸은 다양한 도구를 연결하는 허브로 활용되고 있다”며 “하나의 에듀테크를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에듀테크 기업들은 상호 운용성에 대해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마켓맵의 결과를 보면, 학교급별로 사용하는 에듀테크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콘텐츠', 중학교는 '수업지원도구', 고등학교는 '행정지원도구' 및 콘텐츠 저작도구가 타 학교급 대비 높은 비율로 활용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윤 이사는 “초·중등은 학생 간 상호작용과 수업 참여를 중요시한다면, 고등학교는 학습 내용에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저작 도구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켓맵에는 48개 에듀테크 제품이 신규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사회정서학습'이 신설돼 관심을 모았다. 올해 한국형 사회정서교육(K-SEL) 도입으로, 사회정서학습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냥이', '우리반 관계 읽기. 'AI마음일기' 등의 에듀테크가 포함됐다.
이밖에 국내 에듀테크 제품 중 '증거 개발'을 거친 제품은 전체 제품 150개 가운데 19개(12.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에듀테크 시장은 증거 개발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국내 에듀테크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미미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