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더베리는 블루베리나 크랜베리에 비해 익숙하지 않은 베리류지만 미국에서는 잼으로 만들거나 말려 차로 우려 마시는 등 수천 년 동안 즐겨온 과일이다. 특히 미국 원주민들은 이 작은 보라색 열매를 열을 내리고 호흡기 질환을 완화하는 데 활용해 왔으며, 이러한 효능은 현대 의학에서도 부분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은 2024년에 엘더베리 관련 제품에 약 1억7,5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The Independent는 최근 논문을 바탕으로 엘더베리의 효능을 조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10여 년간 발표된 몇몇 연구는 엘더베리가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지속 기간을 약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엘더베리가 감기나 독감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배너 베이우드 메디컬센터의 임상 약사 켈리 에르도스 박사는 “엘더베리는 감기나 독감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산화 성분이 핵심…면역 부담 줄여
엘더베리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베리류에 특유의 짙은 색을 부여할 뿐 아니라 혈압 감소와 같은 건강상의 이점과도 연관된다. 또한 엘더베리에는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이는 장내 세균이 분해한 후 신체 여러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더베리는 비타민 C도 풍부하다. 비타민 C 자체가 감기 치료제는 아니지만, 감기 증상을 겪는 기간을 짧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많다. 메이요클리닉의 제시 브라카몬테 박사는 “일반적인 감기가 보통 7일 정도 지속된다면, 비타민 C는 그 기간을 약 13시간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더베리의 단백질 성분 중 하나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은 바이러스가 세포벽에 침투하고 복제하는 능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소화 건강에도 긍정적 효과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하루 12온스(약 355mL)의 엘더베리 주스를 일주일간 마셨을 때 장내 미생물 환경이 개선되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엘더베리 추출물을 활용한 제품은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주의할 점: 생으로 먹으면 위험
엘더베리는 익히지 않은 생열매나 잎, 씨, 줄기에 독성 성분(시안배당체)이 있어 구토·설사·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열을 가하면 이러한 독성이 사라지므로 조리된 형태(잼, 주스, 시럽, 젤리 등)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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