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종파 갈등으로 사흘간 80여명 사망···7일간 휴전키로

2024-11-25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세력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며 사흘간 80여명 가까이 숨지자 양측이 정부의 중재로 7일간 휴전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쿠람 지역에서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양측 무장세력의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무장한 괴한들이 보안군의 보호 아래 이동하던 버스와 승용차 행렬에 총을 난사해 시아파 무슬림 43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이튿날에는 다른 무장괴한 그룹이 수니파 무슬림 마을을 공격해 수십여명이 죽거나 다쳤고, 23일엔 중화기를 동원한 양측 간 총격전이 이어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충돌로 사흘간 82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다쳤으며 약 300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유혈 충돌이 이어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전날 양측 대표와 만나 중재에 들어갔고 7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휴전 기간 포로와 사망자 시신을 교환하기로 했으며 양측 간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파키스탄에서 인구 대부분은 수니파 무슬림이며 15% 정도만 시아파에 속한다. 두 종파는 대체로 평화롭게 공존해 왔지만 시아파가 다수인 쿠람 지역에선 토지 문제 등을 놓고 두 집단 간 해묵은 충돌이 수십년째 계속돼 왔다. 지난 7월과 10월에도 무력 충돌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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